식물병원균에 기생하거나 활동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증식하여 병해를 막는 생물학적방제법(biological control)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문제이지만 실용화된 예는 적다. 사용된 예로는 잣나무털녹병에 대하여 Tuberculina maxima, 뿌리썩음병균, 모잘록병균에 대한 T.viride가 있으며, 또 토양선충과 모잘록병균에 대한 선충포식균과 Trichoderma균,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포식균에 의한 방제 등이 있다.
묘포병해에는 농작물, 과수, 원예작물병에 준한 약제방제를 중심으로 한 방제가 실시되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산림에서는 피해가 심한 병해의 확산, 외래병해의 방제 혹은 응급적 조치 이외에는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산림에서 약제방제는 다음과 같은 기술상의 문제점이 있다. 적은 면적을 방제할 경우에는 주변의 방제되지 않은 임지의 영향으로 방제효과가 낮다. 그리고 지상살포가 곤란하기 때문에 대면적항공살포가 방제의 주체로 된다. 항공살포지에서는 지형, 임상 등에 변화가 많을 때에는 살포효율이 떨어지고 효과도 일정치 않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병든 나무의 벌채와 제거가 어려우므로 전염원이 방치된 상태에서 약제살포를 하게 되고 더욱이 년간 살포회수가 최저 2회, 보통 3~4회는 필요하므로 상당한 경비와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약관리법, 동시행령, 동시행규칙에 따라 농약의 약효, 약해, 독성 및 잔류성에 관한 품목고시를 위한 시험을 실시한 후 농촌진흥청장이 농약의 적용병해충 등을 고시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까지 고시된 농약의 대부분은 농작물병해를 적용대상으로 하는 살균제들이다.
임목의 생장과 함께 잡초, 잡목 등이 번성하게 되면 임분이 과밀화되어 임목은 저항성이 저하되고 병든 나무와 중간기주 등 감염원이 방치되어 각종 병해가 발생한다. 이것을 예방하는 수단이 임지무육이다. 산림병해의 예방을 위한 임지무육의 효과가 중요시되어 과거의 임지무육작업에 위생간벌과 제벌, 가지치기 등이 요구되고 있다, 임지무육에 의한 병해방제 효과는 완만하지만 지속적이며 장기간에 걸쳐서 큰 효과를 나타낸다, 또 무육작업은 각종 병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임지무육에 의한 임내의 미기상변화를 보면 15년생 스트로브잣나무림에서는 죽은 가지를 제거할 정도의 가지치기로 일사량은 1.4배, 임내의 증산량은 1.5배로 되었다고 한다.
잡초, 잡목에 의한 피압목의 영향은 특히 양수에서 크며 병해의 발생도 심하다. 피압된 침엽수의 어린나무에서는 잿빛곰팡이병, 페스탈로치아병, 삼나무, 편백 검은돌기잎마름병, 삼나무붉은마름병, 소나무류잎떨림병, 피목가지마름병등의 피해를 받기 쉽다. 또 천연하종유묘에서는 모잘록병이 크게 발생하여 고사된다. 이러한 피해의 방제에는 풀베기작업의 철저한 실행이 효과적이다. 녹병, 특히 소나무류, 젓나무등의 잎녹병이나 소나무혹병등에서는 동포자가 형성되기 이전에 풀베기를 하면 중간기주의 병원균이 제거되므로 예방효과가 있다.
덩굴류가 번성하여 임목을 피압하게 될면 소나무피목가지마름병, 납엽송잎떨림병, 삼나무가지마름성병해와 검은돌기잎마름병, 편백검은돌기잎마름병등이 발생하기 쉽다. 또 눈이 많은 지방에서 덩굴에 휘감긴 조림목은 설해를 받아서 누지병의 피해가 심하다. 납엽속은 덩굴치기를 할 때 가지의 선단부가 손상되면 가지끝마름병의 피해가 증가하므로 감염기를 피하여 실시한다.
제·간벌은 무육작업에 의한 병해방제 수단의 중심이 되며 이병목의 벌채제거와 감수성개체를 도태시키는데 주력한다. 소나무류 잎떨림병, 피목가지마름병, 낙엽송잎떨림병, 가지끝마름병등도 제·간벌로 인한 방제효과가 높다. 특히 주의하여야 할 점은 과도한 제·간벌, 가지치기와 택벌이 원인으로 되어 주로 서남향의 수간 또는 가지에 피소와 동렬이 발생하여 재질부후성 피해와 줄기마름성 병해를 유발하게 된다.
임목병해에는 밑의 가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병이 많으므로 전염원의 제거, 외과적 치료효과 및 감염예방효과가 있다. 느티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과 같이 가지의 절단면이 잘 아물지 않는 수종의 가지치기는 잔가지 또는 죽은가지에 한정하여 실시하고 절단면에는 반드시 도포제를 처리하여 상처의 유합을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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