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에는 생물이외에 화학물질이나 기상인자 등 무생물도 포함된다. 병원이 생물 또는 바이러스일때에는 이를 병원체(pathogen)라고 부른다. 생물성병원, 즉 병원체에 의하여 일어나는 병은 모두 전염성 질병(infectious disease) 또는 기생병(parasitic disease)이라고 부르며, 무생물 즉 비생물성 병원에 의하여 일어나는 병은 전염되지 않으므로 비전염성 질병(non-infectious disease), 또는 생리병(physiological disease)이라고도 한다.
환경조건은 수목(기주)과 병원체 모두에 작용하여 발병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 강력한 힘을가진 병원체가 수목을 가해하면 발병될 기회가 많아지고, 병원체에 감수성(susceptibility)이 높은 수목이 있으면 한층 병에 걸리기 쉽다. 강력한 병원과 약한 기생체의 만남은 극심한 피해를 초래한다. 즉 표현형식으로서의 감수성 혹은 저항성(resistance)은 수목과 병원체간의 유전적인 성질의 조합으로서 이해된다. 환경과 병원체 모두가 수목에 가하여지는 자극이며, 계속적인 자극이 수목병해의 주체이다.
대부분의 수병은 발병하기 위하여 병원체이외에 병의 발생을 촉진 또는 조장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하며 2종이상의 병원체가 관여하여 발병시키기도 한다. 이와같이 발병에는 일반적으로 2종이상의 요인이 관여하며 이때 주된 원인을 주인(essential cause)이라고 하며, 주인의 활동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원인을 유인(promoting agency, occasional cause, adjutant cause)이라고 한다.
주인이 생물 또는 바이러스인 경우 이들 병원체는 일반적으로 고유한 기주가 있으며 그 종류에 따라서 기주범위(host range)가 넓어서 많은 종류의 식물을 침해하는 것과 반대로 1종 혹은 몇종의 한정된 식물만을 침해하는 것이 있다. 기주범위가 넓어서 많은 종류의 식물을 침해하는 병원체는 다범성(polyxenic)이라고 한다. 근두암종병균, 흰빛날개무늬병균, 자주빛날개무늬병균, 잿빛곰팡이병균, 모잘록병균, 뿌리썩이선충등은 다범성 병원균이다.
이와는 반대로 1~수종의 특정한 식물만을 침해하는 것은 한정성(단범성, monoxenic)이라고 하며 잣나무털녹병균, 낙엽송잎떨림병균, 밤나무줄기마름병균 등이 이에 속한다.
등 대단히 많은 종류가 알려져 있으나, 수병을 일으키는 것은 대부분 균류이며 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병해도 균류에 의한 것이 많다. 이점에서 수목병해는 동물병이나 초본성작물병해와 다르며 병원체가 되는 균류를 병원균(pathogenic fungi)이라고 한다.
대기오염도가 높아 급성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가끔 나무를 고사시킨다. 농도가 낮을 때에는 만성증상으로 되며 동시에 다른 병의 발병유인으로도 된다. 인공적인 오염물질에는 공장, 발전소, 자동차, 가정연료 등에서 나오는 유황산화물이며 기타, 분진, 광화학생성물 등이 있다.
적당한 온도조건을 넘어 고온이 되면 수목은 열에 의한 장해를 나타내며, 심하면 고사한다. 묘포에서 노출된 토양표층은 고온이 되므로 묘목의 뿌리와 지상부의 생육에 지장을 준다. 파종상의 해가림은 고온장해(열해, heating injury)와 건조에 대한 예방법으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해발고가 높은 지대에 생육하는 수목을 자은 지대에서 키울 때에는 여름철에 고온장해가 일어나기 쉽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저온장해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상해나 한해라고 하는 것은 눈(아), 잎, 어린가지와 줄기의 고사를 포함하여 굵은 줄기가 터지는 것을 말한다. 일단 생육을 시작한 눈은 추위에 약하여 봄에 나타나는 저온(늦서리)의 피해를 많이 받는다.
식물체의 수분함량은 약 90~95%에 달한다. 식물체에서 물의 역할은 세포를 피복시켜 형태를 유지하고, 영양분의 통도와 증산작용에 의하여 과잉의 수분을 배출하여 식물체를 냉각시키며,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에 반응하는 것 등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체에 공급되는 물은 빗물이며, 여름철은 물론 겨울에도 장기간에 걸쳐 건조하게 되면 수목은 수분부족으로 인하여 잎이 변색되고 어린가지가 시들면서 결국은 말라죽게 된다. 반대로 토양내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산소가 결핍되어 나무뿌리의 가스교환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 배출된 탄소가스도 땅속에 가득 차게 되므로 나무는 황화(chlorosis)를 일으켜 잎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기도 한다.
식물은 필요로 하는 양료의 대부분을 토양에서 흡수해야 한다. 약간의 필수적인 양료나 그밖의 부수적인 미량원소의 양이 부족할 때 생기는 영양장해는 포지에서 흔히 나타난다. C, H, O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을 충족시킬 만큼 풍부하나 결핍하기 쉬운 화학원소는 토양화합물의 상태로 식물에 공급되는 N, P, K, S, Mg, Ca, Fe 등이며 이들중 1종의 원소라도 완전히 결핍되거나 혹은 식물이 이용할 수 없을 때 식물은 병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적당한 바람은 증산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나무의 성장을 촉진시키나 강한 바람은 나무의 가지 또는 줄기를 부러뜨리거나 나무전체를 쓰러뜨린다. 이것은 토심 및 각 수종의 뿌리뻗음과도 관계가 깊다. 심재부후가 진행된 나무는 태풍으로 인하여 뿌리목부근이 쉽게 부러진다. 또한 강한 바람이 마주치는 쪽의 수관은 과도한 수분의 증산으로 수체내 수분이 결핍되어 엽록이 갈변되기도 하며 이때 생긴 상처는 2차적인 병원균의 침입 장소가 된다.
적당히 내린 눈은 겨울가뭄때 수분공급효과가 있으나 결빙점보다 약간 높은 기온에서 내린 폭설은 가지와 줄기를 부러지게 하거나 나무를 쓰러뜨리게 한다. 또한 많은 눈이 수관에 머무를 경우 침엽수에서는 잿빛곰팡이병이 발생된다.
강한 태풍이 불 때 해안에서 10~20km까지 바닷물이 날아 들어 수목에 염해를 일으킨다. 비를 동반한 태풍인 때에는 씻겨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없지만 비가 적은 태풍인 때에는 바람과 마주치는 쪽의 잎이 갈색으로 변화한다. 염해만으로 나무가 죽는 수가 있으나 염해를 받은 후 수세가 약해진 수목에서는 여러 가지 병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묘포에서 사용되는 농약이 주된 원인이지만 사용량이 너무 많거나 사용법이 잘못되었을 때 약해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침투이행성제초제의 사용으로 주변의 묘포, 또는 임지에서도 약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형, 기상조건(특히 이상기상의 유무, 적설기간), 토양조건(특히 배수의 양 · 불량), 제초방법과 시기, 시비, 전작식물의 종류, 사용한 약제의 종류와 시기, 이식묘인 경우에는 파종상에서의 생육상황과 가식방법등이다.
임지표고, 지형, 기상조건 등(특히 이상기상의 유무, 적설기간, 바람의 강도), 토양조건(특히 토양의 구조, 해빙기 및 장마철의 배수), 식재밀도, 주위의 임황과 과거의 임황, 제벌과 가지치기 등 무육상황과 실시시기, 하층식생(특히 녹병인 때에는 중간기주의 유무), 새로운 조림지에서는 묘목의 운송상황, 식재할 때의 기상과 식재방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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