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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주민소득향상에 이바지하길...
  • 등록일2007-07-11
  • 작성자북부청 / 홍현정 /
  • 조회6071
  산림을 경영하는 사상은 18세기 목재생산에 중점을 둔 법정림으로부터 1960년대 다양한 공익생산 기능이 추가된 다목적 법정림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이후 산림의 생태적 건전성과 산림자원의 유지ㆍ증진을 통하여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다양한 산림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산림을 보호하고 경영하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산림의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역할이 균형 있고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산림경영인증시스템을 들 수 있다. 산림경영인증시스템은 과거의 목재생산 위주의 자원수탈형 산림경영을 탈피, 환경을 배려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경제적으로도 지속성을 갖는 환경 보전형 산림경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제도이다.


  FSC는(산림관리 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환경·사회·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적절한 산림관리를 각국에 유도하기 위하여 1993년 설립된 국제적인 민간단체이다. 이 FSC에서 산림관리를 위한 “많은 생물이 사는 건전한 숲 유지” 등 10개 원칙과 56개 기준을 정하여, 산림경영인증을 해주고 있으며, 심사과정은 예비심사, 본심사, 유지심사, 갱신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2007년 3월까지 전 세계 산림 중 약92백만ha가 경영인증을 받았으며, 이중 유럽 53%, 북미 32%, 남미 10%, 아프리카 3%, 아태지역이 2%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 등의 국가에서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이제 녹화단계를 지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행하기 위해 산림기본법을 근간으로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으며, 현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숲가꾸기 사업도 걸음마 단계에 있다.


  따라서 국제적 기준에 따른 산림경영인증을 취득하여 현장경영 단위에서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제적으로 실현하는 한편 최단기 녹화성공국가로서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하여 직접 경영하는 산림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06년에 홍천 운두령 일원의 산림청소관 국유림 34천여ha에 대하여 『FSC산림경영인증』을 취득한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지난 4월에 인제국유림관리소가 경영관리하는 국유림 35천ha을 대상으로 산림경영인증 본 심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무사히 통과하여 7월 6일에 인증서를 받았다. 이로써 북부지방산림관리청의 인증림은 69천여ha로 늘어났다. 이렇게 산림경영인증을 취득하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평가하는『국가환경지속성지수』가 상승되어 국가의 신인도를 제고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과제로 이러한 산림경영인증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의 인증이 있다. 이러한 인증을 CoC인증이라고 하는데 『FSC산림경영인증』을 받은 산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만이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미 지난 5월에 이 인증림에서 생산된 원목 1,660㎥에 대하여 FSC로고를 표시하여 판매하였다. 올 10월에는 지역주민들이 생산하는 고로쇠수액, 산양삼, 산나물 등 3가지 품목에 대해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지역주민들이 CoC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물이 유기재배, 무농약재배 등 친환경농산물의 품질인증으로 보통의 가격보다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처럼 국제적인 산림경영 기준에 따라 경영된 산림에서 생산되어 CoC인증을 받은 임산물이라면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주민소득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국민들도 CoC인증을 받아 FSC로고가 부착된 임산물이라면 국제적ㆍ환경적으로 인정된 임산물임을 알고 안심하고 구입했으면 한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이처럼 국제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기준과 지표에 따라 우리의 숲을 경제적, 환경적, 사회ㆍ문화적으로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계획으로 친환경임산물의 생산을 통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


북부지방산림청장 김현식 < 강원일보, 7월 11일 8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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